호텔 아트워크

최정화, <세기의 선물>, 2022, 섬유강화플라스틱과 레진, 980x180x180cm, 호텔 소장.

우아한 형태의 고전주의와 바로크 양식의 기둥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모듈을 쌓아 올리는 방식과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창작되었습니다. 감상의 즐거움과 더불어 역사 속 탑의 전통적 의미를 재해석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예술은 멀고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깝고 낮은 곳에 있습니다. 작품은 단순한 거대 조각 덩어리가 아닌,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관람객의 마음이 더해져 재해석되고 재발견될 수 있습니다.”라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작품은 호텔 밖에서 제일 먼저 고객을 환영하며, G층 실내 곳곳에서도 바라보는 사람에게 기분 좋은 순간을 선사합니다.

 

양혜규, <창공해로>, 2022, 알루미늄 블라인드, 813x806x406cm, 호텔 소장.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이용하여 만든 이 대형 설치작품은 사선으로 천장으로 뻗어 오르며 층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마포는 역사적으로 교통의 요지이자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서 도하선이 양쪽 부두를 오가는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다리와 도로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모습은 변화했지만, ‘나루’라는 단어와 역사 속 항구의 이미지가 투영되며 과거 모습을 절로 상상하게 합니다.

블라인드는 땅, 하늘, 물, 식물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파스텔 색으로 제작되어 호텔 로비의 차분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룹니다. 작품의 부드럽고 은은한 색은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진 대형 통유리창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져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